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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80% 탐색…진입은 어려워" 천안함 침몰 5일째

정부와 군은 천안함 침몰 닷새째를 맞아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동강이 난 함미와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해저 상황이 '최악'의 상태여서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난구조대(SSU) 전문장교인 송무진 중령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구조작업은 선체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인 선체탐색은 70~80% 완료됐다"며 "하지만 선체 진입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밝혔다. 실종자가 있는 함미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함정의 복도쪽이 뻘 속에 처박혀 있어 잠수사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29일 오전부터 밤 10시30분까지 팀을 나눠 여러 차례 선체에 다가가 진입 통로를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쏟았던 잠수사들은 30일 새벽 2시부터 또 산소통을 메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구조작업에는 독도함 등 함정 16척과 해경정 3척 구조대 잠수사 154명 민간자원 잠수사 40명 미군 잠수사 15명 등이 동원됐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29일 함미 부분의 깨진 틈으로 공기를 약 13분간 주입했으며 함수 부분 함장실에 실내 진입을 위한 인도용 밧줄을 설치했다"며 "SSU 대원들이 함미 진입을 시도했으나 빠른 유속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의 실종 장병들은 현재 함미 부분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30일 중으로 선체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일단 선체에 진입한다면 구조작업이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

2010-03-29

[천안함 침몰] 새 떼에 76mm함포 사격했다고?

1. 새 떼 발포는 '격파 사격' 목표 파괴하기 위한 사격…'이례적 대응' 해석 나와 2. 함미 발견 왜 49시간? 기뢰 제거함 늑장 투입…엉뚱한 곳서 시간낭비 논란 3. 북한의 이상한 침묵 도발론까지 제기돼도 나흘째 공식 반응 없어 천안함 침몰은 나흘째인 29일에도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선체 함미가 침몰한 지 49시간 만에 발견된 점도 그 하나다. 함미는 28일 밤 최초 침몰 지점에서 18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그런데도 발견에 꼬박 이틀이나 걸렸다. 그나마 단초는 민간 어선의 어업지도선이 발견했다. 함미 선실에는 실종 승조원 46명 가운데 32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왔다. 실종 승조원의 최대 생존 기간이 이틀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해군이 아까운 시간을 엉뚱한 곳에서 허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와 수중 시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커 유속이 빠르다. 여기에 사고 해역이 백령도와 대청도 중간이어서 평균 유속이 3노트(시속 5㎞)에 이른다. 통상 다이버들은 유속이 1노트 이상이면 작업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군의 어설픈 대응은 의문점으로 꼽힌다. 기뢰 제거함이 늦게 투입된 점도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이 함정이 일찍 도착했더라면 함미 수색은 더 일찍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안함이 침몰된 직후인 26일 밤 11시쯤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속초함(1200t급)이 북방으로 5분여에 걸쳐 76㎜ 함포를 발사한 점도 의혹을 낳고 있다. 합참은 "사격 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미뤄 새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레이더 상에서는 새떼와 함정의 이동 속도가 유사해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밤새도록 레이더를 쫓아 추격했지만 확인 결과 새 떼였던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사한 함포 종류에 대해선 "작전상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해군 관계자들은 "당시 사격은 격파 사격이었다"고 전했다. 격파 사격은 상대에 경고를 가하는 위협사격을 넘어 정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파괴하기 위해 가하는 것이다. 또 대공무기나 30~40㎜ 함포가 아닌 76㎜ 함포를 쏜 것을 놓고는 일반적인 대응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천안함을 공격하고 돌아가던 반잠수정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일각에선 이 사격이 북한 군용기의 발진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지만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대응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9일에도 북한은 침묵했다. 나흘째다. 이영종.정용수 기자

2010-03-29

[천안함 침몰] '외부 충격'이라면…1. 기뢰 2. 어뢰 3. 폭뢰 순으로 가능성 커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정부는 사건 발생 이후 침몰 원인에 대해 ▷내부 폭발 ▷암초 충돌 ▷기뢰 폭발 ▷어뢰 공격 등으로 분석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내부 폭발과 암초 충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침몰 원인에 대해 "생존자의 증언과 부상 등을 종합해 볼 때 외부의 큰 충격(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부 폭발일 경우 그 가능성은 기뢰 어뢰 순이다. 폭뢰는 가능성이 극히 작다는 분석이다. 군 당국은 백령도 인근에 기뢰가 있다면 두 가지 경우로 본다. 하나는 북한 잠수함(정)이 몰래 백령도 인근에 부설했을 가능성이다. 북한 잠수정이 백령도 서남방 해역으로 몰래 잠입해 해저 기뢰를 부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랬다면 이 기뢰는 평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경계하기 위해 작전 중이던 천안함 등 해군 초계함이 백령도 인근으로 왔을 때 터지게 된다. 다른 하나는 북한이 6.25전쟁 때 사용했던 기뢰가 우리 수역으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다. 당시 북한이 서해안에 부설했던 기뢰가 조류에 따라 떠다니다가 천안함과 충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뢰는 물 위로 떠다니는 부유 기뢰 잠수함이 다니는 수중 200~300m 정도에 끈으로 묶어 설치하는 계류 기뢰 바다 밑바닥에 부설하는 해저 기뢰 등이 있다. 해저 기뢰는 무게가 150~1500㎏의 쇳덩이여서 조류에 떠내려가지는 않는다. 이러한 기뢰들은 함정의 스크루에서 발생되는 음파를 추적하거나 함정이 변화시킨 자장을 포착해 폭발된다. 또 일부 부유 기뢰는 함정과 닿았을 때 폭파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기뢰가 폭발하면 수압을 통해 함정을 물 위로 밀어 올리면서 두 동강 낸다. 어뢰는 수상함(일반 함정)과 잠수함(정) 등에서 사용한다. 북한은 어뢰정과 유고 및 상어급 등 잠수함과 반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어뢰는 발사되면 함정의 스크루 소리나 함정의 자장 변화를 탐지해 쫓아간 뒤 타격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2010-03-29

천안함 침몰 5일째…"선체 외벽 구멍뚫어 진입 시도"

정부와 군은 천안함 침몰 닷새째를 맞아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동강이 난 함미와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해저 상황이 '최악'의 상태여서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가 있는 함미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함정의 복도쪽이 뻘 속에 처박혀 있어 잠수사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154명의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물속을 들락거리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전날 오전부터 밤 10시30분까지 팀을 나눠 여러 차례 선체에 다가가 진입 통로를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쏟았던 잠수사들은 쉴 겨를도 없이 이날 새벽 2시부터 또 산소통을 메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잠수사들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구조작업에는 독도함 등 함정 16척과 해경정 3척 구조대 잠수사 154명 민간자원 잠수사 40명 미군 잠수사 15명 등이 동원돼 선체 진입 통로를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은 격실 출입문이 폭발로 심하게 뒤틀려 선체 외벽을 뚫고 내부로 진입하는 쪽으로 구조작업의 방향을 틀은 상황이다. 하지만 구멍을 뚫는 작업도 간단하지 않다. 실종자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실에 구멍을 냈다가 해수의 급격한 유입으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30일(한국시간) 중으로 선체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일단 선체에 진입한다면 구조작업이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

2010-03-29

천안함 함미 발견…생존자 확인 총력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1200t급)을 탐색 중인 해군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께 두 동강 난 선체 뒷부분을 식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천안함의 함미를 최초 폭발지점에서 40~50여m 떨어진 40여m 수심에서 탐색했다고 29일 공식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이 물체가 있는 곳의 유속은 3노트로 매우 빠르다”면서 “유속의 속도를 계속 측정하고 있으나 변화가 없다면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실종자 46명 중 상당수가 두 동강 난 천안함 함미에 몰려 있을 것으로 보고, 함미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군은 기관실이 있는 함미에 실종자 3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해군은 실종자 수색과 가라앉은 선체 탐색을 위해 사상 최대 병력과 장비를 동원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물살이 빠르고 물속 시계가 나빠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전부터 해난구조대 소속 요원 74명을 투입한 데 이어 오후에는 3000t급 구조함 광양함과 730t급 기뢰탐색함 2척을 급파했다. 해군 SSU 요원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 6차례 수중 구조·탐색 작업을 벌였다. 해군 2함대 임시숙소에서 실종자들의 생존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함미 선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지르며 생존을 기원했다. 가족들은 “해군 측의 분석대로라면 생존자들이 살아 있을 수 있는 ‘데드라인’이 가까워오고 있다”며 “함미 부분이 발견됐다면, 생존자의 생사를 확인하는데 전력투구해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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